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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10만원 돌파..그룹 지배구조 완성 앞당기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요즘 분당 SK C&C 사옥 인근 자동차 대리점에는 부쩍 차량 구입 문의가 늘었다.


이 회사 주가가 수직상승하며 우리사주로 '잭팟'을 터뜨린 직원들의 수요를 붙잡기 위한 영업맨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SK C&C 10만원 돌파..그룹 지배구조 완성 앞당기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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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의 주주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대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몫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덕분에 SK그룹의 지배구조 완성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11월 주당 3만원에 상장했다. 그런데 지난 28일에는 10만3500원에 거래됐다. 1년도 안돼 주당 7만3500원의 평가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덩달아 최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회장의 SK C&C 지분율은 44.5%다. 5조1750억원의 시가총액 중 최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SK C&C의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SK그룹 지배구조의 완성을 위한 최 회장의 선택에도 여유가 생기고 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SK C&C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SK그룹 지배구조는 최 회장에서 SK C&C, SK, SK텔레콤, 다시 SK C&C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 450만주(9%)를 매각하고 SK C&C와 SK를 합병하는 것으로 최회장, 지주회사,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SK C&C의 주가 상승이 필수였다.


최회장의 지분율을 낮추지 않고도 SK와의 합병을 마무리 하기위해서는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비슷한 수준은 돼야 한다. 이때문에 SK C&C 상장이후 SK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SK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SK C&C 주가도 덩달아 오르는 연동현상도 벌어졌다.


여기에 최근 최 회장이 지분 중 약 40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도 지배구조 개선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SK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지주사 전환 완성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연장해 놓은 상태다.


최회장은 확보한 자금으로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텔레콤으로서는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최 회장은 늘어난 보유 자산을 이용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고리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 C&C의 주가는 사업성과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M&A 기대효과와 최대주주가 그룹 총수라는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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