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프로골퍼 "우승확률은 5000분의 1?"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프로지망생이 투어에서 1승 올리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프로골퍼 "우승확률은 5000분의 1?" 남녀프로골프 대회에 새로운 얼굴들이 '챔프군단'에 합류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선수들이 1승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프로골퍼가 투어에서 1승을 올릴 확률은?

한국남녀프로골프투어가 매주 열리면서 새로 탄생하는 챔피언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남녀 모두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는 '춘추전국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챔프군단'에 속속 합류하는 분위기다. 수많은 선수들은 그러나 여전히 1승이 간절하기만 하다. 1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

▲ 상위랭커 아니면 '적자 인생'= "골프장 캐디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취직할 수 있나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한 프로가 최근 포털사이트에 올린 질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20대 초반의 이 선수는 정회원 자격증은 땄지만 투어에 나가지 못해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선수라면 대부분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돈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생계형 골프선수'도 적지 않다. 일부 상위권 선수를 제외하면 상금만으로 살아가기는 당연히 빠듯하다.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대현(22ㆍ하이트)의 올 시즌 상금액은 3억7833만원, KLPGA투어 1위인 안신애(20ㆍ비씨카드)는 4억800만원이다.

미국 무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시즌 중반 상금액으로는 적지 않은 돈이다. 문제는 하위권 선수들이다. KPGA투어 상금랭킹 30위는 4300만원, KLPGA투어 30위는 5500만원이다. 선수들은 매 대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이동경비와 숙식 등 지출도 만만치 않다. 투어 프로가 됐다 해도 상금만으로는 '잘 먹고, 잘 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우승상금은 보통 대회 총상금의 20%, 2위는 1위의 절반이 좀 넘는 수준이다. 세금을 뗀 나머지 돈으로 경비는 물론 캐디비도 나가야 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연습라운드도 준비해야 한다. '컷 오프'가 되면 상금은 단 한 푼도 없다. 빅스타들은 스폰서가 붙지만, 무명선수들은 그래서 레슨 등으로 부수입(?)을 올려야 한다.


▲ 우승자는 '5000명 중에 1명(?)'= 정규 투어 출전자는 100여명(남자 144명, 여자 108명)이다. 우승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이 가운데 1명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관문을 뚫어야 한다. KPGA의 올해 준회원 선발전에는 상, 하반기 각각 2200여명이 응시해 120명씩이 선발됐다. 또 정회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1262명이 응시해 60명이 선발됐다. '좁은 문'일 수밖에 없다.


KLPGA도 마찬가지다. 약 300명이 예선을 거친 후 3라운드 본선에서 평균 79타 이내, 상위 35명에게 준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정회원은 지난해 기준 266명이 응시해 예선전을 거쳐 3라운드 평균 74타 이내, 그중 상위 10명이 정회원으로 등록됐다. 정회원이 됐다고 곧바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아니다. 투어 시드를 얻어야 한다.


요즘은 2부, 3부 투어가 생기면서 다행히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남자의 경우 2부 투어 출전을 위해 매 차수 800명 안팎이, 여자는 200명 정도가 시드전을 치른다. 정규 투어 시드전에는 지난해 기준 남자 438명, 여자 320명이 참가했다.


투어 프로가 돼도 일정한 상금랭킹을 지켜야 이듬해에 다시 투어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시즌 성적이 저조하면 연말에 다시 시드전을 치러야 해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천신만고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선수는 다승자가 없다 치더라도 1년에 남녀 각각 20명도 안 된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