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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알 수 없는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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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지주 사장 고소 사태가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신한지주의 주가를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탄탄했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재일교포 사외이사를 비롯한 현 주주들이 사태를 최악의 국면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교차하고 있다.


'내부 문제제기'라는 점에서 조기 대응 및 해결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난 2일 4.87% 급락 마감했던 신한지주는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의 '사자'세로 6일 보합마감, 7일 0.12%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해결 국면이 며칠째 계속되자 조기 대응을 통한 빠른 해결을 기대했던 심리도 한풀 꺾이며 8일 신한지주는 1.97% 하락 마감했다.

9일은 다시 '빅 3' 경영진의 설명회 이후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한 발짝 다가갈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오전 11시21분을 기준으로 1.65% 오르고 있다. 이날 상승에는 사태 발생 이후 줄곧 '팔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의 매수 전환도 큰 몫을 했다. 이들 역시 '저가 매수'에 동참하면서 개인의 추종 매수세까지 불러온 것. 현재까지 외국계 순매수 합은 33만1930주 가량이다.


전날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신한지주 을 각각 280만여주, 516만여주 팔아치우며 '장기 비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60%에 이르던 외국인 보유비중은 58.92%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무려 1조8493억원이 증발했다.

이같이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한 가지 공통적인 시각은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신한지주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은 단순히 신 사장이 해임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지주회사 지배구조 리스크 확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한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한지주의 향후 실적과 건전성 등 펀더멘털이 심각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타 은행과는 달리 대주주 집단이 있고 경영진이 외부 압력 없이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는 점에서 '경영진 프리미엄'이 존재하던 중에 나온 사건"이라며 "외부에서 CEO가 새로 오는 등 시스템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적으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이번사건이 신한지주의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빅 3' 경영진은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진실공방을 이어오다 이날 일본으로 날아갔다. 이들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쥔 일본 사외이사 및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앞둔 상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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