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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이런 남자 들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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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온라인세상에서 '남자'를 지칭하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신조어는 '차도남'이라는 말이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는 '차가운 도시 남자'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 '차갑고 도도한 남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른바 '쿨한 남자'라는 얘기다. 하지만 한 인터넷 만화에서 시작된 이 신조어는 반드시 그 의미 그대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차갑고 도도해 보이려는 남자'들에게도 쓰이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진짜 '차도남'인지, 아니면 '차도남'이고 싶은 남자를 비꼬는 말인지 판단해야 하는 셈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댓글 등에 "오늘은 차도남 모드"라고 쓰며 스스로 '차도남'임을 밝히거나, "차도남이시네요" 등 상대방을 칭찬하는 말로 사용하면 된다. 반면에 문제를 일으키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와 관련된 기사에 '차도남'이라는 댓글을 달면 그의 무책임한 처신을 비판하는 말이 되겠다.

이렇게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남자'에 관한 신조어는 또 있다. '완소남'이 대표적이다. 이는 말 그대로 '완전 소중한 남자'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완전 소심한 남자'를 뜻하기도 한다. 자신에 대해 '완소남'이라는 댓글을 보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남자'에 대한 신조어들은 의미가 명확하다. 우선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신조어로는 '고추장남'이 있다. 어울리지 않는 사치를 일삼는 '된장녀'에 대비되는 말로 청승맞고 궁상떠는 남자들을 비꼬는 말로 '고추장남'이 유행했던 것.


또 대표적인 것이 '쩍벌남'이다. 이 말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주위에 불변을 주는 남자를 이르는 말로 쓰였다. 다리를 벌리는 정도에 따라 그 경우가 심하면 '쫙벌남'으로 불리기도 했다.


반면에 훈남, 심남 등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훈남'은 '훈훈한 느낌을 주는 남자'를 줄인 말이다. 잘생긴 외모보다는 매력 있는 남자라는 의미로 쓰였다. '심남'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마음에 있는 남자'를 칭하는 말이었다. '온미남'은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필요할 때는 남자다운 성격이 나오는 외유내강형의 남자를 뜻한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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