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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취약한 경제에도 엔 추가 강세 점쳐지는 이유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여전히 취약한 일본 경제 사정에도 불구, 엔화 가치가 15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상승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으로의 매력도가 부각, 엔화 강세가 지속되리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경제 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하다. 10여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씨름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에 이르는 국가 재정적자 문제도 심각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은 15년 만에 달러당 84엔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정부의 환시개입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엔화 강세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산운용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너나할 것 없이 엔 강세에 베팅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투자처는 아니라 할지라도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으로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엔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이미 일본은행(BOJ)이 제로(0)수준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을 시행할 공간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즉,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다하더라도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으리라는 것.


실제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 BOJ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환시 개입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키타노 하지메 JP모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BOJ는 세계 어떤 주요 중앙은행보다도 정책 시행에 소극적"이라면서 "엔화 강세를 이끌고 있는 투기꾼들은 이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BOJ가 내달 6~7일 진행되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미미한 수준에 그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가토 준 신킨자산운용 투자매니져는 "BOJ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더라도 그 방법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키야마 후미히토 스팔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져 역시 "BOJ가 다른 국가보다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을 내지 않는 한 엔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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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국 주요은행과 기업이 90% 이상 보유하고 있던 일본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 전망도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소다. 실제 중국은 유럽위기로 유로화 채권 투자매력이 줄면서 올 들어 일본 국채 매입을 크게 늘리기도 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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