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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채권매집..당분간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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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대만자금 가세, 외환보유고 다변화+투자메리트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외국인이 국내채권을 매집하다시피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간 중국중앙은행과 대만 생명보험사로 추정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채권시장이 10년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초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국고채20년물은 1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과 유로존이 여전히 불안한 반면 국내경기와 재정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외국계기관투자자는 국내채권금리에 대한 메리트에 따라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매수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규모는 1조6115억원에 달한다. 특히 18일에는 1조2330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5월24일 1조6375억 순매수이후 가장 많았다. 전일에는 대만 생명보험사로 추정되는 자금이 장내시장에서 국고20년물을 스퀴즈(대량매수)하면서 국내 장기채권금리를 끌어내렸다. 19일 국고채 20년물이 전장대비 0.13%포인트가 급락한 4.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14일 4.69%이후 1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국고채 10년물도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61%로 장을 마쳤다. 이 또한 지난해 4월29일 4.5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는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올들어 거의매달 장외채권시장에서 6조원이상을 순매수해왔다. 지난 5월에는 8조85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었다. 8월 들어서도 지난 6일 893억원어치를 순매도한것을 제외하고는 단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했다. 19일 현재 8월 순매수규모는 4조1581억원 달한다.

다만 최근 이틀간 외국인의 추세는 그간 통안채나 국채선물 등 비교적 단기투자위주에 주력해왔다는 점과 사뭇 다르다. 18일~19일 양일간 외국인의 장외채권시장 순매수규모는 국채가 1조2687억원인데 반해 통안채는 3426억에 불과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오히려 3560계약을 순매도했다.


◆ 외국인 매수 왜 그리고 언제까지? =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6월 미국채보유현황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장기채 보유규모가 전월대비 2.5% 하락한 8397억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보유규모도 2개월 연속 줄어든 8437억달러로 지난해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9399억달러어치의 미국채를 보유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바 있다. 중국정부의 미국채 보유비중 축소는 달러화로 집중된 외환보유고를 줄이고 여타 통화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장기채권투자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채권금리가 글로벌 국채금리대비 여전히 높은 것도 메리트다. 19일 현재 미국채 10년물이 2.57%로 국고10년물 금리와 2.04%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국채 10년물도 2.28%로 사상최저치 행진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국채도 10년물이 18일 0.92%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보였다.


전일 대만 생보사의 장내 스퀴즈도 글로벌 채권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장기투자기관 속성상 듀레이션(duration,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가중평균만기로서 채권가격의 이자율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을 늘릴 수밖에 없는 욕구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와 채권시장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국인민은행의 국내채권 장기물투자는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는 부문이다. 대만 보험사의 장기채 투자도 미국과 유럽재정위기가 조만간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과 한국에 대한 성장성과 재정상황,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금리와의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매수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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