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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산림과학 체세포배 국제심포지엄

19일 캐나다 클리마제우스카 박사, 세계 최초 성숙목 줄기세포 연구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복제양 ‘돌리’처럼 나무줄기세포의 체세포복제로 기후변화에 뛰어난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산림생산성을 높이는 길이 열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세계 줄기세포와 체세포복제전문가들이 나무줄기세포와 체세포복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제1회 산림과학(IUFRO) 체세포배 국제심포지엄’을 19~21일 수원 이비스호텔서 연다. 주제는 ‘미래 산림자원 조성을 위한 체세포배 연구동향 및 활용방안’.

‘식물 체세포배 복제’란 단일주제로는 사상 처음인 심포지엄엔 세계 19개국 연구기관, 대학, 산림관련기업 등에 소속된 100여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부딪힌 각 나라 산림정책현안과제를 풀기 위한 체세포복제연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이 행사는 오는 2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서울총회)와 연계해 열린다.


심포지엄에선 특히 캐나다 클리마제우스카 박사가 ‘성숙한 나무의 줄기세포 증식’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와 학계 관심이 쏠려있다.


나무는 특성상 10년 이상 돼 성숙기에 이르면 줄기세포 유도(-70℃ 이하 초저온 상태에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한 때 식물체로 복원)가 어렵고 침엽수에선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클리마제우스카 박사의 연구는 우수한 특성의 성숙 침엽수 체세포조직으로부터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개체를 수백만 개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 결과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죠지아대의 머클 박사는 미국 산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체세포 복제연구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팀은 쇠퇴위기에 놓인 국내 특산 구상나무 체세포복제에 처음 성공한 결과를 발표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90년대 중반부터 우수 형질을 갖고 있거나 멸종위기나무들을 대상으로 줄기세포(배발생세포)를 유도, 증식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했다.


산림과학원은 지금까지 두릅나무, 소나무 등 10여종 이상의 우리 나무에서 줄기세포배양 원천기술을 개발, 축적해왔다.


최근엔 이 기술을 이용, 쇠퇴위기인 지리산과 덕유산 구상나무를 증식하고 땃두릅나무를 산지에 복원했다. 미래 산림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백합나무를 3만본 이상 생산, 9월 중 심을 예정이다.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은 “나무줄기세포 증식 등 심포지엄에서 발표되는 연구 성과들을 우리 산림에 적용하면 사라질 위기의 산림자원들 보존·복원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9위(한해 10억5000만t), 목재자급률이 6%에 머문 우리나라 산림의 생산성이 30% 이상 늘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토의된 결과들은 IUFRO 서울총회에 반영 된다”면서 “행사를 통해 산림줄기세포연구의 국제적 협력을 다지고 산림과학연구 방향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UFRO란?
International Union of Forestry Research Organizations의 영문 머리글로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를 말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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