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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P 진입 '눈 앞'.. 펀드 환매 고비될 듯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국내 증시가 1780P를 뚫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800대 구간으로 진입할 경우 펀드 환매세가 또 한 번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재테크 수단 부재로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기는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환매 욕구가 더 강해 순유입 전환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펀드 구조상 지수가 상승할수록 펀드환매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1750∼1800P 사이 펀드 매물은 1조원에 불과하지만 1800P를 넘어설 경우 28조6000억원 이상의 매물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1800P 이후 50P 구간별로 6조원의 펀드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펀드런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펀드매물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800P대로 진입할 경우 단기적으로 3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될 것"이라면서 "지수 자체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어 유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나 지수가 상승하면서 상당 금액을 털고 올라왔기 때문에 상반기처럼 대규모 환매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하고 채권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점 등을 미뤄봤을 때 하반기 펀드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센터장은 "정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채권투자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0.2%에 불과해 주식투자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펀드 신규 설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환매 욕구가 투자 욕구보다 클 뿐이지 펀드시장으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다만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시기는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까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 욕구는 강력해지겠지만, 하반기 하락보다는 상승기조 유지가 전망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펀드에 대한 투자매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지수 상승에 근거한 환매보다는 투자 기회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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