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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시작됐다..주식·은행으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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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신종상품 열풍 등 하반기 투자트렌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갈곳 잃은 시중자금이 급격히 방향을 틀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몰렸던 머니마켓 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탈이 시작됐고 주식형펀드 자금유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자금은 주식시장 상승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랩어카운트와 금리인상을 계기로 은행예금에 몰리는 형국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29일 기준)은 76조1859억원으로 전날 대비 634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11일 76조454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 6월 17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86조7129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0조5270억원이나 빠진 것이다.


이같은 자금 이탈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단기금리 상승가능성에 따른 수익률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형펀드도 연일 자금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29일 현재 1780억원의 자금이 빠져 16 거래일째 순유출을 지속했다. 지난달에만 2조5656억원 이탈해 6월 순유출 금액인 2조3466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9조3349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대규모 이탈된 자금은 주식시장 상승 전망과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며 주식시장과 은행으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우선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눈에 띈다. 6월말 현재 이미 2조원 넘는 시장이 형성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올해 자문형 랩 시장이 5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말 현재 자문형 랩의 잔고가 약 2조2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월평균 약 55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수준"이라며 "자문형 랩의 잔고는 대략 5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도 뚜렷하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9일 현재 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6월 말보다 14조1585억원 늘었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자금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은 "MMF에서 빠진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과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많이 갔다"며 "하반기에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예금으로 몰리고 수익성 중심의 투자자는 랩 상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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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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