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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LG CNS 사장 "LG전자와 스마트폰 전방위 협력"

"직원들 LG CNS가 지향해야 할 기업으로 애플과 구글 손꼽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SDS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후방 지원에 나선 가운데 LG CNS가 LG전자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섰다.


7일 LG CNS(대표 김대훈)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과 스마트 기술 부문을 본격 육성해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LG CNS가 지향하는 모바일 비즈니스는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콘텐츠까지 지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LG전자가 모바일 소프트웨어 구원투수로 LG CNS를 지목하고 나서 그룹 내 역할도 한층 더 중요해졌다.

김대훈 사장은 "LG전자로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부문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었다"며 "전방위에 걸쳐 협력하기로 서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LG CNS는 LG전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부터 실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직원 중 500여명을 별도로 선발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개발 전문 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삼성전자의 바다와 같은 플랫폼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자체 OS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운영체제(OS)나 플랫폼까지 LG CNS가 개발할지 여부는 LG전자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LG CNS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LG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LG CNS가 후방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 CNS가 LG전자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며 SI 업체들의 역할도 크게 바뀌고 있다. 삼성SDS 역시 삼성전자의 자체 스마트폰 OS인 '바다'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어 그룹 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소프트웨어 핵심 인력을 조달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LG CNS와 시너지가 충분하다면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는 것.


김 사장은 "(인수합병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바일과 스마트 기술과 관련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SI 사업 역시 버리지 않을 계획이다. IT 서비스 비즈니스는 그대로 영위하돼 성장율이 높은 모바일과 컨버전스 영역에 특화시키겠다는 것.


김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설문을 했다"며 "우리 임직원들이 LG CNS가 지향해야 할 기업이 어디라고 답변했냐면 바로 애플과 구글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애플과 구글 같은 비즈니스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신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고 솔루션을 판매하고 나서겠다는 것.


LG CNS에 창의적이면서도 앞으로의 성장을 담보할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사장과 임직원들의 의견이 꼭 맞아 떨어진 대목이다.


김 사장은 "LG CNS는 프로젝트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성장 정체를 겪으며 위기이기도 하지만 모바일과 스마트 기술 등 새로운 기회도 많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며 "교통카드 시스템 같은 경우 해외에서 먼저 도입을 원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처럼 자체 솔루션을 계속 확보해 간다면 2020년 매출 10조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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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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