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제조업 中-印 시대 열린다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제조업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영국이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는 반면 아시아 신흥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는 딜로이트와 미국의회의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를 인용해 향후 5년간 미국·일본·서유럽 등이 제조업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의 데이비드 레이스트릭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는 제조업 분야에서 선두 국가가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이 두 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은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딜로이트는 브라질이 향후 5년안에 미국을 앞지를 것이며 멕시코는 일본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중국과 인도가 1~2위를 차지했고 한국과 미국이 뒤를 이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5위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고 일본과 독일은 각각 6~8위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은 이번 조사에서 17위에 그쳤는데, 딜로이트는 영국이 곧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영국 제조업 경쟁력은 러시아, 스페인은 물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까지 밀릴 것이라는 것.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 제조업은 이미 스위스와 네덜란드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레이스트릭은 “영국 제조업은 고부가가치, 기술 집약적 특징을 가진다”면서 “그러나 신흥국의 기술력이 발전됨에 따라 영국 제조업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제조업 규모에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영국의 제약업, 식료업, 항공우주업, 방위산업 분야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 그러나 영국 정부가 전문 서비스 분야와 공공 부문에 산업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 20%에서 서서히 축소되고 있는 실정. 전문가들은 고임금, 엄격한 에너지 및 환경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들에게 제조업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요인들은 부수적인 것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술력과 국가 이미지라는 것. 레이스트릭은 “제조업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련 기술자와 기술개발 관련 전문인력”이라며 “제조업 비중이 GDP의 30%를 차지하는 독일은 ‘독일제품(made in germany)’이라는 국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제조업 전문가들은 지난주 발표된 영국 정부의 재정 건전화 방안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공공부문 지출을 큰 폭으로 줄였는데 이로 인해 제조산업의 핵심인 과학 분야의 지원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기 때문. 레이스트릭은 “영국은 독일 이상 가는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인재들을 제조업 분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국가적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