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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GS칼텍스 CEO '축구 경영론' 눈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정유 업계 양대 최고경영자(CEO)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와 경영을 접목한 '축구 경영론'을 펼쳐 화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6월호 사보 CEO 메시지를 통해 "축구에서의 교훈은 기업 발전과 관련해 큰 시사점을 준다"면서 "이제는 기업도 내부 지향적인 자세만으로는 빠른 변화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혁신의 외부 활용을 확대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꾸준히 논의되듯이 더욱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기업 스스로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멀리에서나마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운을 뗀 뒤 "축구가 재미있는 점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는 팀이 전형적인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꾀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길러야만 세계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축구에서의 교훈을 이끌어냈다.


허 회장은 "산업 간 경계와 기존 경쟁 구도가 점차 허물어지는 요즘에는 사업 파트너 간의 관계를 넘어 협력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이종 산업 또는 개인, 심지어 경쟁사가 그 대상일지라도 상대의 장점을 받아들여 조직 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량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단순히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경쟁 구도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의 지속 가능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게 허 회장 견해다.


허 회장은 이어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회사가 성장해 왔지만 사고의 틀을 더욱 넓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그동안 안정적인 환경에서 내부 역량 증대가 일정 부분 성장을 보장했다면 요즘과 같이 외부 환경 변화가 심할 때는 끊임없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에 앞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 18일 취임 후 두 번째 기자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축구' 이야기를 꺼내 관심을 끌었다.


구 사장은 유년 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당시를 회고하면서 "축구처럼 기업 경영에도 스피드와 유연성이 필요하고 판단력과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아르헨티나와의 대전에서 패한 것은 시간과 공간을 요리하는 창의적 플레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도 경쟁사에 대해 늘 파악하고 급변하는 환경을 간파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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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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