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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이제 관건은 1700선 사수

박스권 고점 부담 커..선물 외인 매수 여부도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전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한달여만에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4~15일 1700선의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하기를 반복했고, 전날인 16일에도 장중 수차례 1700선을 내주는 등 1700선 탈환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이제 관건은 힘겹게 올라선 1700선을 얼마나 잘 사수해내느냐로 옮겨졌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증시지만, 코스피 지수의 향후 흐름을 가늠케할 요인 중 하나는 미 증시의 동향이다.

미 증시 역시 전일 힘겨운 부침끝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사수한 채 거래를 마감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200일선 상향돌파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외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실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단계다. 지난 5월부터 지수 반등 필수조건으로 거론됐던 유로화는 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전일 재차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화 흐름의 변화를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스페인과 그리스의 채무 상환이 7월에 몰려있어 이들 이슈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증시 역시 최근 빠른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가 오를수록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긴 흐름에서 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간 1550~1750선에서 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스권의 상단이 1720~1750선 부근인데, 전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만큼 박스권 고점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만한 시점이 됐다.


이미 세차례나 1720~1750 부근에서 고점을 맛본 경험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1700선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인데,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 뿐 아니라 1700선 이상에서 환매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수평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동평균선은 중장기적인 추세를 의미하는 지표이기도 한데, 이들 이동평균선이 수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지수가 상승추세로 아직 돌아서지 않았다는 뜻이다. 상승추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검증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6일 지수가 갭하락한 부분을 여전히 메우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크게 하락한 갭을 메워야 하는데 이것이 지연될수록 강한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것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4일 코스피 지수의 저점이 1714선 부근이고, 5월6일 고점이 1689선으로 약 25포인트 가량의 갭을 형성하고 있는데, 전일 코스피 지수는 1705선 부근에 머물렀으니 갭의 절반 정도만 회복한 상황이다. 이날 추가적인 상승세가 나와야만 갭하락한 부분을 메울 수 있지만, 미 증시가 반등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날 국내증시가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선물시장 역시 기술적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동양종금증권은 선물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이격도가 크게 벌어진 상태고, 중심선(20일선)이 상승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물시장도 중장기 박스권 상단에 돌입한 만큼 점차 커지는 개인 투자자들의 현물 매도 압력과 이를 받아줄 외국인들의 의지가 관건이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물시장과는 달리 선물시장 주요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지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수 흐름은 지지부진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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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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