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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심리전에 민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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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대북심리전을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탈북 청소년 과반수가 북한에서 남한방송 매체를 접한 경험이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희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4일 탈북자 청소년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전체 응답자 144명 중 절반을 넘는 79명이 '북한에서 남한의 방송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탈북자가 북한에서 남한 방송매체를 접했다고 증언한 적은 있었으나 수치로 드러나기는 처음이다.


윤 교수는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북한 청소년 문화 연구' 차원에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144명 중 57명은 DVD 등을 통해 영화를, 43명은 비디오, 15명은 TV를 통해 남한 방송을 봤다고 답했다. 이어 '한달에 한번 정도'가 21명, '평생 한번' 7명, '1년에 한번 정도' 6명, '매일'이 5명 등 순으로 파악됐다.

북한에 머물 당시 응답자의 고향은 함경북도가 98명으로 가장 많고 함경남도 14명, 양강도 13명 등 중국과 인접한 지역 출신이 많았다. 이어 강원도 4명, 평양 3명, 나선ㆍ평안남도ㆍ평안북도 2명씩, 황해남도ㆍ황해북도 1명씩 등이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 지구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남조선이 대북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면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이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보다는 심리전에 민감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군당국은 심리전의 일환인 대북확성기는 확성기 방송이 실시되던 94곳 중 30여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전단살포와 방송 시기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시기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대북 FM 방송만 하루 2~3차례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안보리제재 등 국제사회를 분위기를 고려해 확성기 방송을 곧 재개할 방침"이라며 "북한이 확성기 방송재개에 따른 직접사격을 할 경우 두 배에 해당하는 보복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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