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자금 27조 유입 기대"..편입 여부는 "발표나봐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MSCI선진지수 편입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6시께 발표될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국내증시의 편입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발표시간까지 확정된 상황이지만 증시 전문가들 역시 편입 여부에 대해서는 '50대 50'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먼저 2008년 FTSE 편입에 이어 MSCI 선진지수에도 편입될 경우 한국증시가 글로벌 선진시장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자금 유입 및 시장 안정성 강화가 호재로 꼽힌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FTSE 편입 당시와 비교해보면 이번 편입이 성사됐을 때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외국인 매수 자금은 최대 27조7000억원 가량 유입될 것으로 봤다.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괴리율 축소, 시장 안정감 상승에 따른 변동성 축소 등도 예상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MSCI 선진지수 편입시 대형주 강세현상에 따라 IT, 산업재, 비경기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성곤 한국거래소 주식시장총괄팀 부장은 "편입시 우리 시장이 완연한 선진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역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확대로 인한 매매 활성화 기대 부분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현입 여부에 대해 거래소 측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부변수 및 한국-MSCI간 입장차로 성급한 단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편입 자체도 주가나 수급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한국 시장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돼 있어 이번에 편입이 된다고 해도 눈에 띄는 시각의 전환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특정 업종이 영향을 받고 외국인 매수가 앞당겨지는 정도 선을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펀더멘털 상으로는 기존의 가입국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으나 외환 부분에 걸림돌이 있다"며 "외국인의 투자는 선진지수 가입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경제 체력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 편입이 성사될 경우 미국계, 헤지펀드에서 17조원 정도 매수 여력이 있으나 이 역시 현재 언더웨이트 돼 있는 한국시장이 정상화 되는 과정이 앞당겨지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곽 애널리스트 역시 "MSCI측에서 요구하는 지수사용권과 외국인 등록제 개선 등에 대해 정책당국에서는 제도를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편입을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하며 "선진지수 편입은 되느냐 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언제 되느냐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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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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