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외국어고 개혁, EBS교육방송 출제 비중 확대 등, 사교육에 대한 현 정부의 억제책으로 실적 부문에서 이렇다 할 호재를 맛보지 못하고 있는 교육주. 이번 지방선거 후 새로운 교육감을 맞이하게 되는 상황에서 교육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은 어떨까. 증시 전문가들은 보수·진보 성향을 막론하고 정책면에서 교육주의 상승에 탄력을 부여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선적인 문제점은 교육 대장주인 메가스터디가 최근 둔화된 실적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EBS의 수능 출제 비중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수험생들이 EBS를 대체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교육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의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도 소폭 경감된 실적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처럼 교육 대장주의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교육 업종 전체를 낙관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가스터디의 실적 개선 '포인트'는 '수능 변별력'으로 분석됐다. EBS에서 70%를 출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변별력 둔화 현상이 확인될 경우 자연스럽게 메가스터디 등 교육주들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 집권 여당이 고려하고 있는 외고개혁안 내용을 살펴보면 영어를 제외한 기타 과목에서 심화학습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아울러 정부의 영어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입장까지 더해지면서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 등 대표 영어학원주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교육주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 받았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진보 성향 후보의 특성상 외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 등이 혁신학교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현 정부의 사교육 개혁 기조에 지지부진한 교육주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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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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