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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금융 기회 확대 잘한 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미소금융이 기존의 대출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더 많은 저신용자, 저소득층이 금융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으로 매우 좋은 일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은행들이 수익위주 경영에 매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서민금융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터에 대출 금리가 더 낮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되는 등 기존 서민대출상품보다 파격적인 대출상품 등을 내놓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불리한 조건의 대출이라도 감수해야 했던 계약직 파견근로자, 소기업 근로자나 영업사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서민들이 일단 은행 문턱을 넘나들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어려운 사람들의 금전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은행권이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싶다.


그러잖아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서민들은 역대 최고수준의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은 어제 발표한 가계동향 자료에서 올 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 해 동기보다 12.3% 증가한 7만3000원으로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5개월째 이어지는 2%대의 사상 최저금리 수준 아래에서도 이렇게 가구당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조만간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이라도 단행된다면 서민가구들의 이자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순계산으로만 보아도 7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 총액에 이자가 1% 인상된다면 가계의 추가적 이자 부담은 연간 7조원 규모에 이른다. 금리인상으로 1차적인 충격을 받는 계층은 역시 서민가구가 될 것이다.


현재 은행별로 서민대출 잔액은 500억원에서 2500억원에 이른다. 가능하다면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그 규모를 적절히 늘려갈 필요가 있다. 또한 경기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확실해지지 않고서는 완전한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서민들이 좋은 조건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경기회복세에 동참토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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