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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CEO티타임]동부자산운용 "업계 톱10 진입 머지 않았다"

현재 운용규모 6조3000억 수준.. SPAC상품 확대는 신중

[아시아경제신문 김현정 기자] "5년 내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 한동직 동부자산운용 사장이 취임 당시 밝힌 포부다. 다음달이면 취임 3년째를 맞는 한동직 사장은 그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대규모 펀드 환매 등 시장의 역풍을 맞아왔지만, 그만큼 기초체력이 강해졌다고 자부했다. 출발 당시 하위에 머물렀던 업계 순위도 빠른 속도로 상승중이다.

한 사장은 12일 "처음 부임했을 때 동부자산운용은 49개 정도의 운용사 가운데 31위, 하위 60%수준이었지만 지금은 70개사 가운데 18위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10위권 내로 진입하려면 운용 규모가 10조원까지 불어야 하는데 3년 전 3조가 안되던 운용규모는 현재 6조3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2년 내에 톱10에 들겠다는 욕심은 아직도 유효하고, 또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수탁고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높다는 지적에는 "시장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 사장은 "주식, 채권, 대체투자(AI) 등 모든 부문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에 들어가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시장흐름'이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억지로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려도 잘 운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에서는 단기부동화된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가는 게 답"이라면서 "기본적으로는 종합운용사를 지향하기 때문에 여건이 됐을 때 다른 분야에 자연히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급증했던 펀드 환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사장은 "1982년부터 증권, 운용업계에 종사했지만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느껴진다"면서 "과거에 비해 최근 2, 3년 사이 투자자들이 많이 스마트해졌지만 여전히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전까지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관련 상품 출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부자산운용은 스팩1호가 채 상장하기도 전에 관련 펀드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정통형이 '잘 안 먹히는' 요즘과 같은 장세에서 틈새상품 정도로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 어울리는 기업들이 충분히 수급이 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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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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