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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준비없이 달려가는 '초고령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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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초고령 사회로 질주하는 한국 사회에 드리운 그늘이 짙다. 변변한 노후 자금도 없는 은퇴 세대, 생활비에는 턱없이 모자란 연금, 젊은이 2~3명이 노인 1명을 모셔야하는 과중한 부양비용.


어제 날짜 아시아경제 사회면에 소개된 '고령화시대 한국 사회'의 불안하고도 우울한 삽화다. 우리 사회의 빠른 고령화 현상은 새삼스런 이야기가 아니다. 10년 전인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2%에 달해 고령화 사회에 들어 섰다. 2018년에는 비중이 2배로 높아져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다시 8년 후인 2026년에는 노인비율이 20.8%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의 배경은 단순하다. 평균 수명이 크게 길어진 반면 출산율은 뚝 떨어진 결과다. 경제적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올해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으나 2022년 4명, 2027년 3명, 2036년에는 2명이 노인 1명을 모셔야 한다. 고령화사회가 경제적 동력의 추락을 넘어서 사회적, 가정경제적인 측면에서 감당키 어려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층 심각한 것은 '잠재적 노인' 계층의 취약한 경제적 자활능력이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50~59세)의 평균 총자산이 3억7243만원이며 이 중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2억9720만원으로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7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의 은퇴연령을 57세로 잡으면 25년 이상을 이 같은 돈으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국민연금에 기대겠다'거나 '생활비는 스스로 만들겠다'고 말하지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없다. 연금을 20년 이상 가입해야 소득대체율이 25%에 이른다. 노인의 돈벌이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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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의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안쓰럽다. 실버병원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쓸쓸한 동네, 사라진 아이들, 문닫는 학교, 손님없는 가게… '고령화'는 정부와 지역사회는 물론 노장년층, 청년층 모두가 고민하고 대응해야할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깊은 고민도, 뾰족한 대책도 없는게 현실이다. 그런 사이에 노령화는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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