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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작년7월來 최대폭 급등.."1150원 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환율 오버슈팅이 침착하게 소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이 한풀 가라앉았으나 유럽 쇼크에 아시아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어린이날 휴일을 보내고 개장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1140원대로 자릿수를 갈아탔다.

전일 그리스 구제금융 실행까지의 난항과 함께 포르투갈, 스페인에도 재정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NDF환율이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환율은 갭업 개장했지만 장초반부터 쏟아져 들어온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환율 추가 상승을 제어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8원 급등한 114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갭업 폭은 20원을 넘어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김정일 췌장암 루머와 미국 CIT은행 파산소식으로 지난 2009년 7월13일 32.3원이 폭등한 이후 최대폭이다.


이날 환율은 1142.0원으로 급등 개장한 후 1144.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고점매도에 나선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삼성생명IPO 관련 환전수요에 밀려 1133.5원에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투신권 및 역외 매수에 다시 1140원대를 점령했다. 장마감을 10분여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긴 했지만 환율은 1140원대로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어린이날 휴장시 NDF환율이 장이 얇은 상태에서 1140원대로 급속히 오른 만큼 오버슈팅한 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유입된데다 고점에서 숏 플레이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일부 눈에 띄는 등 시장심리는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에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그러나 오버슈팅에 따른 급등폭이 빠질 때는 순식간에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개입 경계감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일중 거래량은 2008년 9월3일 131억원을 넘은 이후 최대 거래량을 나타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125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7.10원.


이날 코스피지수도 급락하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져 환율 급등세를 지지했다. 코스피지수는 34.04포인트 급락한 1684.7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무려 74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증시가 추가 하락할지와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본격화될지 여부에 주목하면서 환율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휴일 지나면서 환율이 급등하자 오전부터 네고물량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며 "은행간 프라핏테이킹 세력들이 장후반에 등장했지만 그리스 우려감 전염, 주식시장 등 외생변수에 따라 위쪽으로 좀 더 열릴 여지도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5월만기 달러선물은 25.90원 오른 1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2만5733계약, 투신이 1만394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1만925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엔은 93.84엔으로 올랐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16.1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2771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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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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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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