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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관람포인트 공개..'견자는 88만원 세대 대변'


[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관람포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준익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극장가 주 관객층인 20~30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청소년과 40~50대 이상의 다양한 연령까지 아우르며 가정의 달 5월을 대표하는 국민 영화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1020 세대: '꿈 없는 개새끼' 견자는 88만원 세대를 대변한다


세도가의 서자로 '꿈 없는 개새끼'로 불리는 견자(백성현 분). 이준익 감독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칭한 견자는 낮은 취업율과 비정규직 등으로 꿈을 잃은 현 시대의 젊은이들과 닮아있다.

특히 감독과의 대화에 참여한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들은 영화를 관람한 후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견자의 모습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극중 백지가 견자에게 "넌 꿈이 없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3040 세대: 황정학과 이몽학의 엇갈린 운명에 386세대 공감


3040 관객들은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대동계를 만들었으나 결국 나중에는 칼을 겨누게 되는 황정학(황정민 분)과 이몽학(차승원 분)의 안타까운 운명에 동질감을 느낀다.


특히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이자 지나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3040 세대들은 한 때 동료였으나 서로 다른 꿈으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를 찾는다.


이준익 감독은 반란군의 수장인 이몽학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며 세상을 바꿔보자 했던 세대 즉, 386세대를 표상하는 인물로 표현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0대 이상: 해학적인 정치 풍자 & 전국 8도의 절경 담아낸 한국의 미

마지막으로 50대 이상의 관객들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왕과 신하들의 대사를 통해 오고 가는 해학과 풍자, 그리고 8도의 절경을 담아낸 한국적 미학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과 기축옥사가 혼재된 조선의 가장 피폐했던 시기에 백성들을 버리고 궁을 떠난 왕과 조정대신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에 50대 이상의 관객들은 영화 속 왕과 조정대신들의 모습에서 현 시대의 정치에 대한 풍자를 읽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전국 8도의 숨은 경치를 그대로 담은 영화 속의 풍광 역시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전적 절경으로 50대 이상의 관객들이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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