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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플랫폼 '리모' 표준채택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가 개발한 리눅스기반 휴대폰운영체제인 리모(LiMo) 플랫폼이 국제 리모 파운데이션의 공식표준으로 채택됐다. 이에따라 '제 4의 스마트폰 플랫폼'인 리모 진영을 사실상 삼성전자가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6일 "리모재단이 최근 삼성전자가 제시한 리모 플랫폼 '콜로라도'를 리모의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했다"면서 "향후 출시되는 리모폰에는 삼성전자 콜로라도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모는 2007년 1월 리눅스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 및 표준화를 위해 삼성전자ㆍ모토로라ㆍ보다폰ㆍNTT도코모ㆍNECㆍ파나소닉 등 6개사가 공동 설립한 조직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F,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리모는 윈도모바일과 같은 상용 OS에 비해 저렴하고 특정 제조사나 OS, 인터넷업체가 주도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 진영이라는 게 최대강점이다. 이 때문에 비통신 기업의 통신시장 진입을 경계하는 주요 이통사들이 육성 의지를 나타내왔다. 다만 특정 주도세력이 없어 표준화 작업이 미진했었다.

삼성전자의 표준채택으로 일단 리모진영내에서 한국기업들의 입지가 커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새로운 리모폰을 선보이며 2분기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통사들도 이를 국내 도입키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ETRI 등은 지난 4일 한국리모진흥협회를 출범시키며 리모 고도화 및 관련 SW생태계 조성, 해외시장 개척에 공조하기로 했다.


리모재단도 표준채택을 계기로 리모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일단 오는 3분기 리모 응용프로그램 개발키트(SDK)를 배포한다. 리모는 또 전세계 30여개 이통사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슈퍼앱스토어'(WAC)에도 간여하고 있다.


그러나 리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일단 같은 리눅스 기반인 구글 안드로이드가 후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체라는 특성상 삼성전자가 리모를 주도하는데 대한 반감이 표출될 가능성이 적지않은데다, 삼성역시 독자플랫폼인 바다(Bada)를 키워야하는 딜레마를 안고있다. 이미 발기사인 모토로라는 지난해 리모를 탈퇴했다.


다만 리모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주도하는 경험과 급변하는 플랫폼 경쟁구도에서 바다에 이어 또다른 대안을 확보했다는 것은 국내 통신업계에 적지않은 이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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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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