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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 중형’ 국내車 중심이동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국내 車시장 중형비중 26%로 확대...판매경쟁 치열
현대 쏘나타 vs 기아 K5 vs 르노삼성 뉴SM5 '삼파전'


경기 회복과 신차 출시 효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준중형'에서 '중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의 K5 출시를 계기로 중형차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4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형차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시장 차급별 비중에서 20.2%를 차지해 준중형(26.1%)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21.2%)에도 밀리며 3위에 그쳤다. 하지만 4분기에는 25%의 비중을 차지하며 준중형(22.5%)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올 1분기에는 26%로 높아지며 준중형(22.7%)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형차가 국내시장의 주력차급으로 자리를 굳힌 배경으로 경기회복과 함께 대표차종인 쏘나타, SM5의 신차 출시 효과를 꼽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신형쏘나타 출시로 지난해 말 크게 늘어난 중형 비중이 올 1분기 뉴SM5의 가세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중형차종 중에서는 신형쏘나타가 4만720대 판매돼 1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의 SM5가 1만9200대(구형 포함)가 팔리면서 쏘나타의 '대항마'로 입지를 다졌다. 이같은 흐름 속에 기아차의 K5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중형차 시장이 또 한 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에 따르면, K5는 지난달 5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결과 3주 만에 누적 계약분 6000대를 돌파한 가운데 지난주 말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K5는 판매 전부터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데다, 첨단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장착하고 판매가격도 업계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되면서 중형차시장의 판도를 흔들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기아차는 그동안 중형차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K5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차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본격 출고에 앞서 사전예약이 몰리는 것은 고무적 현상"이라며 "본격적인 판매에 접어들 경우 쏘나타 수준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형차에 밀린 준중형부문도 올 하반기에 현대차의 아반떼 후속모델(프로젝트명 MD)과 르노삼성의 SM3 2.0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신차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반떼 후속모델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컨셉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한 외관이 특징이고, SM3 2.0도 기존 모델보다 동력성능과 연비를 한층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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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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