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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우선주 대거 급등.. 거래소 감시강화 "유명무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우선주가 연일 대거 상한가에 진입하는 이상 징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초 이후 올 들어 벌써 2번째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가면서 이미 많이 오른 보통주 대한 관심보다는 우선주로 투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선주들의 대거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배당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우선주는 보통주 주가 대비 3배 이상 높은 경우도 있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투기시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트원제지우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9000원 선에 올라섰다. 지난 15일 종가 대비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일성건설2우B 로케트전우 동부 하이텍2우B 벽산건설우 서울식품우 동양철관우 신원우 역시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15개 종목 중 우선주는 11곳에 달했다. 지난 2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23개 종목 중 우선주는 모두 19곳에 달했다.


일부 종목은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수준을 넘어서기도 한다. 그 차이가 10배에 달하는 우선주도 존재한다. 아트원제지우는 주당 가격이 4만9000원에 달해 4000원대 중반을 오가는 보통주 의 10배에 육박한다. 이밖에 로케트전기우는 최근 1만4000원까 지 올라 1만1000원대의 보통주 보다 가격이 높았다. 서울식품 우선주 역시 주당 8000원선으로 20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보통주 대비 3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주는 철처하게 해당기업의 배당성향에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주주총회에 참석해 표를 던질 수 있는 의결권 을 포기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10월 이후에는 관련 상법이 개정되면서 최저 배당제와 누적 배당제를 기본 골자로한 신형 우선주 만 발행되고 있다. 우선주의 배당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시기와 상관없이 이상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우선주들이 대거 급등하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과거 우선주들이 대거 급등했던 해는 1995년, 1999년, 2002년으로 3~4년을 주기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2007년 부터 매년 나타나 고 있는 것. 올 들어서는 벌써 2번째다.


이에 대해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일반 투자자들 은 우선주 거래를 지양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투기적 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해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증권사 한 투자분석팀장은 "배당시기와 상관없이 거래량이 적게는 100여주에 불과한 우선주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단순 투자목적이라기 보다는 투기 목적인 경우가 많다"며 한국거래소의 우선주 감시강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10여개의 종목이 한꺼번에 급등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8년 이상급등을 보이고 있는 우선주에 대해 시장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당시 이상급등 우선주를 대상으로 투자주의, 경고 및 위험 종목을 지정하고 호과와 시세 및 매매관여양태 등을 조사해 불건전매매 개연성이 있는 경우 해당 증권사에 예방조치를 요구하고 특별심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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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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