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유동성-안정적 물가 수준에도 韓銀 금리 인상 고려해야..올 9월, 12월 각 0.25%"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자산 가격 상승 가능성이 짙은 양호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에 실기(失機)할 경우 정책 오류(Policy mistakes)나 자산 가격 버블-붕괴(Boom-bust cycle)로 이어질 수 있다."
26일 노무라(Nomura) 증권은 한국경제 보고서(South Korea : Economic Outlook, Asia Economic Weekly)를 통해 한국이 강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칠 경우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자산 가격 상승세를 염두에 둘 경우 한국은행(BOK)의 정책금리 인상폭은 올해 9월과 12월에 각각 0.25%, 내년께 1%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기 회복세와 물가 수준 등을 감안할 때 관련 지표들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국은행은 이럴때일수록 자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의적절하고 미래 예측 가능한 금리 인상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록한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도 금리 인상에 대한 당위성의 한 축으로 풀이됐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통화량 증가가 올해 한국 경제에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를 일으킬 것"이라며 "강한 중국의 수요와 저평가된 원화 가치 등과 함께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량 증가가 자산가격 상승에 탄력을 부여할 것이라는 의미다.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흐름도 자산 가격 상승에 좋은 재료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CPI가 지난해 대비 0.3% 낮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4·4분기께 상승세로 돌아선 명목 임금 등으로 소비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 권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이용가격과 대학 수업료 인상이 지연될 경우 올해 이후 CPI는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5.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저평가 상태의 원화가치와 중국의 강한 수요, 소비자의 레버리지 재확대 등이 강한 성장세를 이끌 동력으로 꼽혔다. 내년 성장률은 컨센서스보다 낮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수입 원유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예상돼 관련 부문 경상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고 대북 관계의 불확실성 등은 경기 회복세에 관건(Wild Card)으로 기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기준 273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도 외부 충격으로부터 한국 경제를 지지해 주는 기재로 작용할 것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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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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