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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美 기업에 '得보다 失'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의 위완화 절상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안화 절상이 미국 제조업체에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다수 미국 정책자들과 제조업체들은 심각하게 저평가된 위안화가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쑤 샤오냔 중국-유럽 국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중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미치는 위안화 절상 영향이 과장됐다"면서 "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 적자와 고용 시장에의 영향 역시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위안화 절상은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상대적으로 미국 수출품이 경쟁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영향이 이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중국이 점진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시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중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만한 변동폭 확대를 통한 절상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출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환율뿐만이 아니다. 국내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낮은 금리와 값 싼 에너지 가격 등으로 인해 중국은 무역 흑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업체들의 절반 이상은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가공업체들이라는 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이들은 오히려 기존 보다 싼 가격에 원자재를 수입해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의 위안화 절상이 중국 전체 수출의 2%를 감소시키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2008년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21% 절상됐지만 중국 수출업체들은 오히려 순이익과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의 전체 무역 흑자 역시 지난 2005년 1020억달러에서 2008년 295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게 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중국 정책자들이 금리를 결정할 때 미국의 영향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등 중국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미국 기업에게 위안화 절상이 득보다는 오히려 실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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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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