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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변신’ 페트병 재활용시장 뜬다

그린테크 기술로 각광 알짜 재료로 재탄생
작년 3만4579t 수입 삼성 등 제품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캠페인 블로그 '두근두근 투모로우'가 최근 'PET병의 놀라운 변신(그린케미컬 편)'을 온에어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소녀가 들고 있던 페트(PET)병이 휴대폰으로, 컴퓨터의 모니터로, 자동차로 변신을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테크(Green Tech)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PET병이 산업 곳곳에 필요한 '알짜' 재료로 재탄생하고 있다. 향후 PET병 재활용 시장이 톡톡한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 국내 기업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무역협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PET 수입은 3만4579t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5811t에서 6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그룹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일모직 케미컬이 보유하고 있는 'PET병 강화 기술'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친환경 미래 기술에 대한 큰 메시지 속에는 PET병 재활용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삼성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친환경 미래 기술에 대한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실제 제일모직이 개발한 PET병 강화 기술은 지난해에만 약 1600만개 PET병을 재활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초 목표의 2배에 달하는 성과다.

제일모직이 개발한 친환경 ABSㆍPET 소재는 강도가 강한 ABS 소재를 재활용한 PET와 섞어 약점을 보완했다. PET병은 그동안 다른 플라스틱보다 분리수거 등이 잘 이뤄졌음에도 PET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강도가 약해 전자 제품 등으로 쓰일 수 없는 등 사용 용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 ABS와 PET 소재를 섞을 수 있는 첨가제를 개발, 둘을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 충격과 화학 물질에도 강한 성질을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제일모직의 박지권 선임 연구원은 "모니터 한 대를 제일모직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만들게 되면 CO₂를 3.2kg 감소할 수 있고 PET병 1t을 재활용하면 전나무 512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PET병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휴대폰과 모니터, 자동차 외에도 에어컨,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다른 용도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PET병 재활용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은 삼양사다. 지난 1988년 PET병 사업을 시작한 삼양사는 국내 최초로 대규모 재활용 시설을 갖추고 가정에서 배출된 폐 PET병을 수거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시화공장에서는 1만5400t의 폐 PET병으로 1만800t을 생산해 재활용 비율 70% 수준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를 만드는 기업이라면 규모와 형태의 차이가 있을 뿐 대다수가 PET병 재활용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아이템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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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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