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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엑스포 홍보 '틈새공략'

조직위 기업 광고 규제에 영상물 전시 등 대책 분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인 상하이엑스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700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홍보 전략 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전면적인 광고 보다는 '은근히' 알릴 수 있는 '틈새'를 노리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상하이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기업 광고 등에 대해 사실상 금지조치에 해당할 만큼 매우 엄격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 기간 동안 전체 관람객은 7000만명, 이 가운데 한국관과 기업연합관에는 약 10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엑스포 국가홍보관인 한국관에서 광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한화 계열사인 한컴이 최근 광고 여부를 놓고 의사 타진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컴은 한국관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한국관에 직접 광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한화케미칼은 협찬 등을 통해 방문객에 제공하는 물품에 자사 로고를 새기거나 엑스포 행사장을 오가는 차량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 공간 제약) 여건 등을 감안해 대규모로 광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관 내 영상장비를 통해 방문객들을 만날 방침이다. 시청각 관련 프로젝트를 맡은 시공테크와 전시를 맡은 제일기획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엑스포 사업에 참여했는데, 삼성과 LG에서 디스플레이 장비를 협찬 받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 컨소시엄은 양사에서 100여 대의 영상장비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 12곳으로 구성된 기업연합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공테크는 국가관 뿐 아니라 기업연합관의 영상물 전시 프로젝트도 수주했으며, 이 행사장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일 뿐, 이번 엑스포에서 각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브랜드 알리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견해가 다수다. 기업연합관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한국무역협회의 엑스포팀 관계자는 "(비용을 내고 참여한) 12개 기업에 대해 광고를 하고 싶어도 조직위에서 불허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연합관 기획과 운영을 맡은 이노션 역시 "총괄을 맡고 있는 무역협회의 지시에 의해 움직일 뿐, 개별 기업이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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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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