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봄철 '바이러스 4敵' 주의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봄이 오면 기지개를 펴고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인간 뿐 아니다. 각종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릴 시기다. 바이러스는 자신에 적합한 환경을 만나면 숙주를 찾아 왕성한 활동을 개시한다. 기온이 올라가고 적당한 비가 내려주는 봄, 인간의 면역력이 떨어진 환절기에 주로 활동하는 요주의 바이러스를 정리해본다.


◆A형간염 바이러스

주요 목표물 : 항체가 없는 모든 연령. 주로 젊은 층이 항체 미보유로 위험.
주요 증상 : 감기와 비슷. 황달, 구토, 복통, 어지럼증.
대처 방법 : 항체검사, 예방접종, 개인위생 준수


올 봄 전문가들의 경고가 집중되는 질병이다. 워낙 봄부터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을 섭취하면서 주로 감염된다. 매우 일반적인 질환이라 성인 대부분은 과거 언젠가 '감기처럼' 앓고 항체를 보유하게 된 경우가 많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은 거의 100% 항체가 있다. 영유아들도 백신접종이 일반화 돼 항체를 보유한 경우가 많다. 반면 '곱게 큰' 젊은이들이 취약해, 30대 직장인 사이에서 큰 유행이 우려된다. 즉 10∼39세 사이가 가장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10, 20대는 예방접종을 우선 하고 30, 40대는 항체검사를 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한다. 올 봄 운 나쁘게 A형간염에 걸리면 시쳇말로 '반 쯤 죽다' 살아날 각오를 해야 한다. 통상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 바이러스


주요 목표물 : 5살 미만 영유아
주요 증상 : 손, 발, 입에 물집
대처 방법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지난 초여름 영유아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부모들을 긴장시킨 수족구병(手足口病, Hand-Foot-Mouth Disease).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를 포함, 수십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재채기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단체 생활 시 급속한 전염도 가능하다.


이 병에 걸리면 아이는 피로감을 느끼고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1∼2일 후 물집이 잡히는데 손, 발, 입 혹은 엉덩이에 생긴다. 피부 발진으로 보이기도 한다. A형간염과 마찬가지로 치료방법은 없고,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대략 일주일 정도 지나 자연치유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 등은 뇌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몇 달 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된 아이 기저귀를 갈아준 후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아이가 감염된 동안에는 다른 사람과 물건을 공유하지 않도록 하고 신체 접촉도 삼가도록 한다. 예방백신은 없다.
  
◆수두 바이러스


주요 목표물 : 과거 10세 이하, 최근 초ㆍ중ㆍ고등학생
주요 특징 : 수포성 피부발진, 가려움
대처 방법 : 예방접종, 수두 환자와 접촉 금지


수두백신은 2005년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됐다. 2005년 이전엔 선택 사항이었다. 현재 초중고교 학생들은 백신을 안 맞았을 수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이 몸통과 얼굴, 두피에 나타나고 온 몸으로 퍼진다. 보통 10일 이내 딱지가 생기면서 호전된다. 매우 가려우므로 긁다가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수두에 걸리면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 주고, 가려움증을 조절하기 위해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는 게 좋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


주요 목표물 : 영유아
주요 특징 : 초기에는 감기증상, 설사, 구토, 발열 증상
대처 방법 : 예방접종, 손 씻기


식중독을 말한다.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가 주원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지하수 오염 등을 통해 식중독을 발생시킨다. 보통 설사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아이들의 분변을 통해 다른 아이의 입에 들어가 전파된다.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된다. 무엇이든 입에 넣는 아이들의 습성 때문에 전파속도가 빠르다.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심한 설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이 심해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따로 있지 않지만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이 시중에 나와 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을 막기 위해선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물을 반드시 끓여서 먹고 아이들의 손이 많이 닿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AD

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화 교수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