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배우 최진영이 누나 고 최진실에 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주고 있다. 누나의 자살과 연관돼 보이는 우울증세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살시도'에도 유전적 요인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30일 김경란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정신과)에 따르면, 과거에는 자살의 원인이 주로 심리적, 사회적인 것으로 간주됐으나, 최근 들어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이는 가족, 쌍생아, 입양아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기반을 둔다. 연는 정신과 질환의 유전과는 별도로, 자살행동 자체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일부 쌍생아 연구에서는 자살 사고와 자살 행동 발생의 약 45%가 유전적 요인에 의하며, 특히 치명적 자살 시도의 경우 유전적 요인을 55%까지 추정하는 보고도 있다.
최근에는 자살 행동과 관련될 수 있는 유전자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특히 충동성 또는 공격성과 관련된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자살자의 경우 정신질환의 진단과 관계 없이, 뇌 속 세로토닌 저하가 관찰됐는데, 이로 인한 세로토닌계의 손상이 충동성, 공격성으로 이어져 자살 시도 및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특정 자살이 유전적 소인에 의한 것이라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살을 유전 문제로 파악하려는 시도를 통해, 기존 사회 환경적 접근 뿐 아니라 분자생물학적 접근 역시 자살 예방 및 예측의 효과적인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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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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