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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생활혁명] 중견업체의 대응

토종기술로 틈새시장 노린다

대기업 영역 피해 편광필터·콘텐츠 공략
케이디씨·잘만테크 등 사업확대 줄이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순수 국산기술로 글로벌 3차원(3D)영상 산업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들 업체는 주로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TV 등 핵심 영역과 구분되는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본력과 인적 자원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짓 불리기에 한창이다. 산업 특성상 일정 수준의 규모를 갖춰야 기술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장용 3D시스템을 생산하는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상진, 채종원)은 지난 2004년 3D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아이스테이션, 케이디씨네트웍스, 리얼스코프 등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생산업체인 바른전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로써 케이디씨는 카메라를 포함해 극장용 시스템, 저장매체, 콘텐츠 등으로 3D사업 계열화를 완성했다.

김상진 대표는 "계열사별 시너지를 발휘해 차세대 3D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라며 "2015년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사업계획도 수립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 '아바타' 상영 이후 제품 판매량이 월 150여대를 넘어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PC용 냉각장치를 생산하던 잘만테크(대표 이영필)도 자회사 비노시스가 보유한 편광필터 기술을 활용, 3D모니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이 기술을 개발한 업체는 비노시스를 포함 전세계에 딱 2곳 뿐이다. 나머지 기업인 일본 아리사가 대형 모니터를 출시하는데 반해 잘만테크는 중소형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노트북용 3D모니터와 3D 프로젝터 모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레드로버 프로옵틱스 한진정보통신 등 2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글로벌3D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자본투자를 위해 G3L, KT캐피털 등 투자사도 포함시켰다. 컨소시엄을 통해 기업의 해외 수출을 촉진시키고 정책적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혼자지만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찾고 있는 중소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파버나인코리아(대표 이제훈)는 독자적인 기술로 손쉽게 3D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입체촬영시스템을 선보였다. 두대의 카메라를 연결하는 리그(Rig)와 좌우영상을 동기화해수는 싱크로나이저시스템, 3D 뷰파인더를 갖춰 별도의 편집이 필요없다.



휴대전화 내 2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합성해 3D영상을 만들어주는 반도체 를 개발한 이시티(대표 정태섭)도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최근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티엘아이로 부터 1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 3D사업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3D영상 장비를 시작으로 콘텐츠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일반(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모니터와 TV 등을 생산하는 현대아이티(대표 최종원)는 최근 콘텐츠 사업과 연계를 위해 샤인시스템과 공동으로 콘텐츠 법인을 설립했다.


리얼스코프(대표 이제권)는 앞서 언급한 케이디씨를 포함해 잘만테크, 아이스테이션이 공동으로 설립한 3D 콘텐츠를 생산·유통기업이다. 지난해 SBS와 공동 제휴를 맺은 리얼스코프는 지난 1월 '지붕뚫고 하이킥' '추노' 등 드라마를 제작한 초록뱀미디어와도 손을 잡았다. 오는 10월 공중파 3D 시범 방송을 앞두고 3D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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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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