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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7조 팔린 MMF..수익률은 영~

많이 판매한 운용사 수익률은 되레 저조
설정액 상위 20개사 중 1위 KB운용 수익률 0.18%로 가장 낮아
국고채 금리 하락 및 고금리 단기상품이 분산돼 수익률 하락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단기자금의 대명사인 머니마켓펀드(MMF)에 7조원이 몰렸으나 국공채 금리 하락 탓에 운용사의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 및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펀드시장에 총 8조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MMF에만 7조1000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그러나 많이 판매한 운용사일수록 MMF 수익률은 적게 판매한 곳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재 MMF 설정액이이달들어서만 1조850억원이 유입되고 총 설정액이 4조5437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KB운용의 경우 스타개인용MMF P-101의 1개월 수익률이 0.18%에 불과했다. 연간 환산 수익률도 2.0%로 설정액 상위 20개 사를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낮다.


우리자산운용(2조4352억원)의 우리프런티어개인용MMF1은 0.20%로 두 번째로 수익률이 낮았다.


반면 흥국운용(1조2813억원)의 흥국네오신종MMF투자신탁이 0.26%로 설정액 상위 20개사 중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간 환산 수익률도 3.12%로 3.17%를 기록한 동부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4일 현재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우리자산운용의 플런티어신종법인용MMF 수익률이 0.30%로 가장 높았고 플러스운용의 플러스신종개인용MMF2의 수익률이 0.28%로 뒤를 이었다. 이 두 MMF의 1년 수익률은 3.19%, 3,14%에 달한다.


돈이 몰릴수록 MMF의 수익률이 감소한 것은 MMF가 주로 펀드에 집어넣는 단기 국공채 등의 수익률이 지난해 연말부터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1년 수익률은 지난 달 25일 3.23%에서 이달 25일 현재 3.10%까지 떨어진 상태다.


신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데 반해 운용 대상이 부족해지자 수익률이 떨어진 구고채 등을 속속 펀드에 편입하고 고객이 돈을 추가로 넣으면 수익률이 낮은 CD 등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KB운용 관계자는 "큰 자금이 들어오면 하루에 채권을 다 살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면 현금(캐쉬)으로 묶여있고 채권가격 변동으로 수익률이 조금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대규모 자금이 새로 유입되면 MMF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시중금리 하락이 사후로 반영되기 때문에 MMF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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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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