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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위…네티즌 '자유'를 택하다

유튜브 1년만에 페이지뷰 352% 증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 서비스가 홈페이지를 열어본 횟수인 페이지뷰 기준으로 다음의 TV팟을 제치고 국내 동영상 서비스 1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이 국내 포털들의 편리함 보다 구글이 유튜브에 부여한 '자유'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유튜브 서비스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 1위를 차지한 이유로 표현의 자유와 저작권자들의 국내외 서비스 역차별이 지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올해 1월 유튜브의 페이지뷰는 1억8487만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다음TV팟은 1억2337만건, 네이버는 956만건에 그쳤다.


불과 1년 전 다음TV팟은 1억1442만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5257만건으로 다음TV팟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간 페이지뷰 증가율을 살펴보면 다음TV팟은 8% 정도다. 유튜브는 무려 352% 가까이 페이지뷰가 늘어나며 1위를 차지한 것. 네이버의 경우 2009년 당시 4243만건에서 무려 78%가 감소해 결국 4월 말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한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가 넘는다. 다양한 정보와 커뮤니티까지 제공하는 국내 포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야후, 구글 등의 글로벌 업체들은 헛물만 켜야 했다.


하지만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국내 포털들의 실적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제한적 실명제'와 저작권 업체들의 입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해 4월 하루 10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게시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제한적 실명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했다. 국내 포털들은 이에 반대했지만 결국 '제한적 실명제'를 지키는 쪽으로 선회했다.


당시 구글은 '제한적 실명제'에 끝까지 반대하며 한국판 유튜브 사이트에서는 동영상 업로드를 못하게 했다. 구글은 '표현의 자유를 우선한다'고 강조하며 실명제를 거부했다. 실명제에 반감을 느끼던 네티즌들은 유튜브로 향했고 '사이버 망명지'라는 애칭까지 붙였다.


'제한적 실명제'에 이어 저작권자들의 권리 주장이 거세지면서 실명제에 따랐던 네티즌도 유튜브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국내 방송사나 콘텐츠 업체들이 눈에 불을 켜고 네이버와 다음의 동영상 사이트들을 감시하고 있을 때 네티즌들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블로그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옮겨가면 유튜브가 왜 1위를 차지했는지 더 분명해진다. 유튜브의 경우 간단하게 블로그나 각종 게시판에 동영상을 붙여 넣을 수 있지만 국내 포털 사이트들의 동영상 서비스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일부 저작권 관련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유튜브에 자사 계정을 만들고 각종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국내 포털과는 저작권 사용료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유튜브가 전 세계에 서비스 되는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유튜브 스타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정성하씨의 동영상은 현재 1억명이 감상했다. 기술면에서도 유튜브는 HD급 동영상을 제공하고 플래시에 이어 HTML5(별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동영상을 지원하는 웹 표준 언어)를 지원하는 등 앞서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우물 안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포털 업계 한 관계자는 "네티즌들에게 더 쉽고 편안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제약 조건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인터넷 콘텐츠의 특성은 전파되면서 파급력이 더욱 커진다는 점인데 정부와 저작권자들의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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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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