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경기·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용인 고양 인천 중구 등 특정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지역 내 수요를 초과하는 신규아파트를 단기간에 쏟아내면서 물량적체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인천 미분양아파트 2만3864가구 중 60% 이상인 1만4503가구가 용인 고양 김포시 인천 중구 등에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pos="C";$title="미분양아파트";$txt="";$size="501,183,0";$no="20100223074756599646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역별로 보면 용인시의 경우 수지구(3129가구)와 기흥구(1209가구) 처인구(340가구) 등에 미분양아파트 4338가구가 적체됐다. 특히 가장 미분양이 많은 수지구는 3129가구 중 2355가구가 성복동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삼송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고양시에는 미분양 아파트 4615가구가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지구 등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일산동구와 서구에서 각각 611가구, 2988가구의 미분양이 남았고 삼송지구(3개 사업장 959가구 미분양)가 속한 덕양구도 미분양이 1000가구를 넘어선 상태다.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기대가 높았던 김포시는 지역 내 미분양 2351가구 중 76%인 1793가구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인천은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가 발생한 영종하늘도시에 잔여물량이 쌓였다. 영종하늘도시는 7개 사업장에서 276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인천 중구 물량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서구 722가구, 남구 379가구, 부평구 337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지난해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도 25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경기·인천지역에서 나타난 미분양 집중현상은 지역 내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가장 물량이 많은 용인은 지역수요를 광교신도시가 흡수하고 있고 인천 역시 청라와 송도에 집중된 청약신청으로 영종하늘도시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양시와 김포시 사업장도 보금자리주택 보다 상대적으로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양도세 한시적 감면 등 특단의 조치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분양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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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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