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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5억 이자? 아예 사버려'

KT, 스카이라이프 지분 10.8% 인수 결정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KT(대표 이석채)가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주식 368만주를 인수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카이라이프 지분 9.3%를 인수하기로 했다.

KT는 현재 스카이라이프 지분 26.58%를 보유한 최대 주주. 이번 인수 후 지분율은 32.3%로 높아진다. 주식 인수는 콜 옵션 행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금액은 460억원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스카이라이프 주식에 대한 콜 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우리투자증권은 스카이라이프 주식을 KT에 매각해야 한다.

이번 주식 인수는 스카이라이프의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옵션 보유에 따른 비용 부담을 축소함 동시에 대주주 지분 교통정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5년 12월 자금조달을 위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JP모건 자회사인 JP모건 화이트 프라이어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920만주를 인수했다. 이를 2008년 12월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했다. 이후 감자와 액면분할을 거쳐 우리투자증권의 지분은 368만주가 됐다.


2008년 당시 KT는 우리투자증권과 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12월 기준으로 1년 이후, 3년 이내 시점에서 스카이라이프 주식을 되 사올 수 있다는 내용이다.


KT는 콜옵션을 유지하는데 따른 비용 부담이 크자 옵션을 빨리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KT가 스카이라이프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는 비용은 연 12%가량으로 알려졌다. 최초 스카이라이프 투자 금액이 460억원인 만큼 연 55억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그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대우증권·NH증권을 컨소시엄을 주간사로 오는 11월 상장을 계획 중이다. 이번 콜옵션 행사으로 최대주주 지분이 늘며 상장 후 대규모 지분 출회에 대한 우려감이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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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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