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화증권의 인수자금 조달 방식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화증권의 보유 현금 약 2000억원을 제외한 2900억원 가량의 자금조달 방안으로는 ▲회사채▲주주배정 유상증자▲한화 금융계열사로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설이 나오기 시작했던 초기에는 푸르덴셜의 인수 가격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한화증권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가격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진 지금 자금조달은 크게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에게 부담을 안길 수 있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인터넷 증권전문사이트 내의 종목게시판에서 투자자들은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가가 추락할 것"이란 의견과 "합병 후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감안해야"란 의견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당초 한화증권은 푸르덴셜 인수가 확정되기 전부터 그룹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인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는 그룹의 지원이 전혀 없진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3자 배정 유상증자다.
대한생명, 한화손보 등 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참여하는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에게 부담을 덜 줄 수 있으며 향후 시너지에 대한 확신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한편 한화증권은 푸르덴셜 인수 계약을 막 체결한 만큼 인수자금 마련 방안은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증권 고위관계자는 "아직은 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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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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