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우리나라의 재정상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나 현재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등 남유럽 4개국에 비해 양호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 재정상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986년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봤을 때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가채무는 GDP의 35% 수준으로 이는 OECD 회원국들의 국가채무 75~80%와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4개국 피그스(PIGS,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 12%에 달하고 있어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채무와 재정건전성이 괜찮은지 항상 주시하고 있다며, 국가채무 통계기준을 2011 회계연도 결산 때부터 IMF가 제시한 2001년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현재 국가채무 기준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11년부터는 새로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을 적용해 국가채무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되면 그동안 현금주의로 계산했던 국가 채무가 발생주의로 바뀌게 되고 비교항목도 바뀌게된다"면서 "그러나 국가 채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 장관은 일본 경제와 관련해 "일본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고 일본항공 JAL의 파산, 도요타 리콜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우리와 비교해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전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가진 재정부 기자단 만찬에서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저력이라며, 미래를 위해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장관은 "작년 이맘때 세계적 경제위기의 여파로 외화유동성은 부족했고 은행들은 두 손을 들어야 할 정도였다"면서 "이후 확장적 재정정책과 감세 등 각종 정책이 진행됐고, (위기 극복은) 적기에 추경을 통과시켜준 국회와 우리 국민들의 저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지금부터"라며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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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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