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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모펀드 시장 '토종'의 반란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월가의 쟁쟁한 사모펀드와 겨눌 대항마를 육성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외국계 사모펀드가 독주하는 중국에서 '토종' 사모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지난해 외국계 사모펀드는 중국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로 탄탄한 입지를 확인했다. 여기에 중국 씨틱은행이 지난 달 중국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을 마치고 외국계 사모펀드에 도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달 90억 위안(8억4100만 달러)의 자본을 조달한 씨틱사모펀드(Citic PE)는 작년 자본 모집을 시작한 이래 이미 10여건의 거래에 24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씨틱사모펀드는 해외 사모펀드 부럽지 않은 투자 전문가 집단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틱사모펀드의 지분 대부분은 국영 씨틱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이삥 씨틱사모펀드 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순전히 상업적인 기반으로 펀드가 운영된다”며 “블랙스톤과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 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파트너로써 중국 레노보의 IBM PC 부문 인수 등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인재다. 그가 이끌고 있는 투자 전문팀은 맥킨지나 P&G,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씨틱사모펀드는 국유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외국인 투자가 제한된 미디어 산업 등 국유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 레노보나 하이얼 같은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 회장은 "만약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과 거래를 하게 되면 불확실성이 높을 뿐 아니라 거래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지만 씨틱은 중국 국영기관과 마찬가지로 신뢰가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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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중국 펀드들이 현재 외국 사모펀드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추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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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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