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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독주 퇴직연금...은행권 반격도 '만만찮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퇴직연금 영업강화를 기치로 내걸은 가운데 자존심을 내건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퇴직연금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 연말 전 계열사의 연금을 싹쓸이해오면서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권의 반기도 만만찮다. 특히 국민은행이 이달 인사에서 신탁그룹을 분리, 독립하면서 영업 강화에 나섰고 기업은행도 퇴직연금을 전문으로 하는 단종 보험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9일 노동부 및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말 퇴직연금제도 도입 현황 결과 퇴직연금사업자 적립금은 약 14조424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7107억원(35.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은행 적립금은 6조8077억원으로 총 적립금 중 48.5%를 차지, 전월 대비 5.7%포인트 감소했으며 생명보험사는 4조7053억원으로 전월대비 5.3%포인트 늘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지난해 다소 위축된 은행권은 전면전에 나섰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지난 26일 '상반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920만명 수준인 개인 고객 수를 1000만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퇴직연금 유치를 중점사항으로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또 900억원을 출자해 IBK연금보험주식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허가 등을 거쳐 올 하반기께 설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강정원 행장이 지난 해 7월 월례조회에서 퇴직연금 유치 강화를 강조한 이후 은행권 3위에서 1위로 도약했으며 지난 8일 정기인사에서는 신탁그룹을 별도그룹으로 분리 독립하는 등 퇴직연금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동열 국민은행 신탁그룹 본부장은 "각 지점에 신탁전문가를 두명씩 배치하고 직원을 전문가로 양성시켜왔으며 올해 연금시장이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은행권 1위에서 금융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DB형은 가입자가 받는 퇴직연금이 결정돼 있지만 DC형은 가입자가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고 그에 따라 퇴직연금 액수가 달라질 수 있는 데 DC형으로 전환되면 금융기관의 편의성과 만족도부분이 크게 차지해 기관들의 수익성 및 서비스 등이 크게 좌우된다.


은행권의 경우 국민은행이 26일 현재 1조4236억원으로 2위인 신한은행(1조2917억원)과 3위인 우리은행(1조2055억원)에 비해 각각 1319억원, 2181억원이 앞서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000여억원의 연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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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퇴직연금사업자 중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 해 말 적립금이 3조1170억원으로 전월 1조7471억원에 비해 78.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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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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