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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난방유 소비증가, 유가에 영향 적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최근 북반구에 불어닥친 혹한으로 인한 난방유 소비증가가 향후 석유재고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컨설팅업체 KBC社는 이달초 펴낸 주간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동절기 한파로 인한 북반구 지역의 난방유 소비증가 상황은 단기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뿐 최근 5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석유재고량을 크게 감소시키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으로 (석유)재고감소를 유발해 석유수급 상황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한파는 난방유 수요를 증가시켜 1월 첫째주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를 돌파했다. 그간 국제 원유가격은 펀더멘털측면보다는 달러 환율 및 자금 유동성 등의 금융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으나 최근 혹한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혹한의 영향과 더불어 세계 주요국의 경기지표 호전은 올해 낙관적 경기전망에 힘을 실으며 석유화학 등 경기선행 사업분야의 석유제품 소비증가 기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절기가 도래하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하는 제품은 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중간유분으로 최근 등유가격은 난방수요 증가와 블랜딩 수요로 인해 급격히 상승했다. 아시아및 미국의 제트유(항공유)소비 증가세와 북유럽의 타이트한 중간유분 수급상황은 중간유분 가격 상승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및 미국 북동부 지역의 한파로 인한 난방유 수요고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당지역의 난방유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그러나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수요증가가 그간 축적된 높은 재고수준을 떨어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휘발유는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인한 소비증대로 재고 감소를 보였으나 이달이후에는 다시 감소해 재고는 반등했다.


미국 민간기상예보업체인 WD(Weather Derivatives)社에 따르면 이번 미 북동부 한파로 인해 향후 1주간 난방유 소비가 예년에 비해 11%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재고수준을 감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수 주간의 난방유 소비증가로 인한 중간유분 재고 감소는 전체 재고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휘방류 재고와 원유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중간유분 재고 감소효과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정유공장의 높은 가동률로 인한 석유제품 공급 증대는 아시아시장의 석유제품 재고수준을 더욱 높이는 상황"이라며 "싱가포르의 중간유분 재고도 최근 6주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인도네시아의 수입증대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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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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