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올해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환경'과 '경제통합'이다"
4일 코트라는 세계 각국의 올해 경제 운용방향을 조사한 '체크 잇(Check it~!) 2010년 해외시장 이렇게 달라진다'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각국은 환경 문제와 경제 통합에 매달리며 경제 회복에 나서는 한 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문제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은 2010년 세계 경제의 핵심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도국까지 환경문제 대비에 나서면서 환경산업의 발달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최초의 가정용 플러그인(Plug-in) 전기자동차인 GM의 볼트가 출시되면서 배터리, 충전장비, 경량소재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마켓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기존 자동차 산업의 생산방식에서도 일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환경청에서는 오는 3월 탄소배출규제 조치의 신호탄이 될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2012년식 차량 모델부터 적용된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작년 11월 절전형 TV 규정을 채택해 내년 1월부터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기준 충족을 위한 TV업계의 준비가 바빠질 전망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달부터 탄소세를 도입함에 따라 가구당 약 74유로의 세금을 추가로 더 내게 됐다. 영국은 탄소배출량을 현재의 3분의 1로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2600만 전 가구에 가스 및 전기 스마트 미터기(Smart Energy Meter)의 설치를 추진한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경제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한 세계 각국은 올 한해 FTA를 통한 경제통합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중-아세안 FTA를 이달 발효시키면서 11개국, 인국 19억 명의 거대 자유무역지대를 출범시켰다. 또 대만과는 올해 ECFA(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점유율에 불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릭스(BRICs)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인도 역시 올해 EU와 FTA 타결 가능성이 높으며, CIS 3국(러시아, 벨라루시, 카자흐스탄) 관세동맹은 이달부터 가전제품 관세율 인하를 시작으로 적용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한국 역시 FTA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인도 CEPA가 지난 1일부로 발효됐고, 한-EU FTA도 지난해 10월 15일 가서명에 이어 올해 협정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EU FTA는 유럽으로서도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맺는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이를 통해 양국 간 교역규모는 연간 190억 유로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태국 FTA 상품무역 협정도 올해 1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올해 우리 경제가 주목 해야 할 지구촌 이벤트로 미국의 중간선거, 남아공 월드컵,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 게임, 브라질 월드컵(2014) 및 올림픽(2016) 대비 건설 특수 등을 꼽았다.
코트라 지역조사처 김용석 팀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가 위기이후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G20 의장국인 한국에게는 이러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살얼음판 경제전쟁 속에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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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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