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세종시 민관합동 위원회는 30일 열린 2차회의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세종시 발전방향의 일부로 포함되는 내용을 심층검토했다고 밝혔다.
송석구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측 위원장은 이 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과학비즈니스 벨트가 세종시 발전방안의 일부로 향후 심도 있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이 민관합동위에 보고한 과학비즈니스 벨트 계획은 2015년까지 3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 수준인 총 3000명 규모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핵심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대형기초연구시설 등 핵심 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와 시설이 집약된 거점지구와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개발연구 및 사업화를 하는 기능지구로 분할 조성된다.
국토연구원은 ▲교육·과학 중심에 기업까지 더한 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고 ▲ 대덕·오송·오창 등 주변 도시의 기초과학연구·생명과학·과학산업 등과 연계발전이 가능하며 ▲ 과학비즈니스벨트법(안)에 반영된있는 도시육성 지원 체제, 외국인 투자자 및 입주 외국인에 대한 특례 등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어 세종시가 과학비즈니스 벨트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타 지역과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확충할 수 있고,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이 세종시에 위치해도 영향이 벨트를 따라 타 지역에도 파급되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국토연구원의 이런 분석결과에 대해 민관합동위가 심층검토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세종시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도시 기능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합동위는 아울러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정책품질 저하와 국가경쟁력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다른 일부위원은 행정부처 이전에 따른 문제점이 지나치게 부풀려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 저하가 초래할 비효율도 우려했다고 전했다.
민관합동위는 다음주 회의에서 세종시 발전방안 초안을 보고받아 심층적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한국경제학회 등 전문기관의 세미나, 국토연구원 등 특별과제를 수행하는 3개 연구원 주관 공청회 등을 폭넓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12월 중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발전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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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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