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카 첫 내한공연, 2000여 韓팬들 열광시키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싱어송라이터 미카가 첫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006년 싱글 '릴랙스, 테이크 잇 이지(Relax, Take It Easy)'로 데뷔해 3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 미카는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100분 동안 2200여 관객을 열광시키며 만점짜리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이 열린 악스홀은 티켓 예매 시작 10여분 만에 매진된 것을 재확인이라도 하듯 공연 시작 전부터 2200여 관객들로 가득 차며 초겨울 추위를 무색케 하는 열기를 내뿜었다.


뜨거운 환호 속에 우주복을 입고 네 명의 세션 뮤지션, 한 명의 여성 백업 보컬리스트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미카는 데뷔 싱글 '릴랙스(테이크 잇 이지')를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3년여의 기다림에 목말랐던 팬들은 첫 곡부터 이른바 '떼창'으로 노래를 함께 부르며 미카의 공연을 즐겼다. 공연 시작부터 히트곡 퍼레이드를 시작한 그는 국내 모 CF에 삽입돼 잘 알려진 '빅 걸, 유 아 뷰티풀(Big Girl, You are Beautiful)'을 부르며 무대 좌우를 종횡무진 달렸다.


국내 팬들을 위해 특별히 우리말로 인사말을 준비한 그는 "여기 와서 기뻐요" "오래 기다렸어요" "한국말 서툴러서 미안해요" 등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까지 데뷔 앨범 '라이프 인 카툰 모션(Life in Cartoon Motion)' 수록곡 세 곡을 연달아 부른 그는 두 번째 앨범 '더 보이 후 누 투 머치(The Boy Who Knew Too Much)'에 수록된 '닥터 존(Dr. John)'을 연주하며 공연을 이어갔다.



만화적이고 동화적인 콘셉트를 십분 활용한 미카는 '덤블도어'라고 이름 붙인 마리오네트 인형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공연 중간에는 미카를 본딴 마리오네트 인형이 무대 뒤편에 등장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레바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에서 자라며 퀸, 엘튼 존, 로비 윌리엄스, 데이비드 보위 등 주로 영국 뮤지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90년대에 십대 시절을 보냈지만 다분히 1980년대 신스팝이나 뉴웨이브의 색채를 띠기도 한다.


이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신인 뮤지션이지만 미카는 이날 공연에서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블루 아이스(Blue Eyes)' '픽 업 오프 더 플로어(Pick up off the Floor)' '블레임 잇 온 더 걸스(Blame It on the Girls)' '러브 투데이(Love Today)' '위 아 골든(We Are Golden)' 등을 부를 때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사를 정확히 따라 부르며 공연장을 진동시켰다.


1시간 20분가량의 본 공연을 마친 미카는 팬들의 환호에 예정돼 있던 세 곡의 앙코르 곡 외에도 두 번째 앙코르 공연에서 두 곡을 더 불렀다.


첫 번째 앙코르 곡을 연주할 때는 키보드 연주 도중 "내 노래를 까먹었다"며 우리말로 "깜빡 잊어버렸다"고 말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한복을 입고 나오는 팬서비스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공연장은 흡사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달아올랐고 땀으로 흠뻑 젖은 팬들 앞에서 미카도 웃옷을 벗어체치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이 다 끝난 뒤에도 공연장 주변은 종종 환호성으로 시끌시끌했다.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 미카를 보기 위해서였다. 미카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0여분의 폭발적인 공연에 팬들은 한마음이 된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