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미디어 그룹 구조조정 칼바람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미디어혁명]②폐간에서 헐값 매각까지 뼈깎는 구조조정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경기 불황의 한파가 미국 언론계에도 불어 닥쳤다. 세계 유수의 언론 재벌과 지방 유력지들이 휴간 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잡지나 비주류 언론들은 매출 하락으로 인한 줄도산을 피하지 못했다.


언론계가 이처럼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 위기 탓도 있겠지만 변화하고 있는 언론 비즈니스 환경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뉴스 공급원이 종이 신문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 현재 종이 신문은 인터넷 뉴스 서비스, 무가지, 휴대폰 뉴스 서비스 등으로 인해 광고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뉴스 판매 대상 역시 과거처럼 독자 개인이 아닌 인터넷 포탈이나 휴대폰 통신사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변화된 언론 환경에 미국의 언론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언론계를 주름잡는 '큰손' AP통신과 뉴욕 타임스가 올해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AP 통신은 지난 9월 독일어 뉴스서비스를 독일의 뉴스통신 DDT에 헐값으로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1864년에 설립된 AP통신이 매출 부진으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AP는 DDT와 콘텐츠 공유 협정을 맺는 방식으로 독일에 뉴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도 노조에 희망 퇴직을 요청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NYT는 8%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노조와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지난 해 5% 감축한 봉금을 원상복귀 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취재본부를 올해 말 폐쇄한다. 마커스 브로츨리 편집인은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역량을 주력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WP는 워싱턴 매트로폴리탄 지역에서만 신문을 판매하지만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정치 기사와 지방 뉴스를 취재하기 위해 각 지역에 취재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WP의 지역 본부폐쇄에는 온라인 정치 신문 폴리티코닷컴의 부상이 한 몫을 했는데 이는 현 언론 시장의 상황을 잘 설명해준다.


보스턴글로브와 볼티모어 선 등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미 전역의 취재본부를 폐쇄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취재본부와 전 세계 취재본부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발행부수가 100만 가까이 되는 비즈니스위크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올해 블룸버그에 매각됐다. 올해 발행 100주년을 맞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지난 4월 종이신문을 폐간하고 온라인 신문으로 전환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유력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모기업 프리덤 커뮤니케이션의 파산으로 폐간됐다. 프리덤 커뮤니케이션은 레지스터 외에도 31개 일간지와 77개 주간지를 발간하는 언론 재벌이다. 프리덤 커뮤니케이션은 나머지 신문들 가운데 경영이 어려운 매체는 계속 폐간하거나 정리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 지역신문인 로키마운틴뉴스와 시애틀포스트 역시 올해 초 폐간했다. 영국의 옵저버는 폐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지와 비주류 언론의 상황은 이보다 심각하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 PC 게임 잡지 컴퓨터 게임 월드는 휴간했고 PC 게임스, 게임 인포머, 일렉트로닉 게임 매거진 등은 폐간 됐다. 이 외에도 유명 PC 게임 잡지들이 방행 분량을 축소하거나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고 있다.


AD

미국 최대의 게이 레즈비언 언론인 워싱턴 블레이드를 비롯한 사우스 플로리다 블레이드, 411 매거진, 휴스턴 보이스, 데이비드 매거진 등 유력 동성애자 관련 언론들도 폐간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 1만명 이상의 신문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올해 1분기 신문광고가 30% 줄어들면서 상위 25개 신문사 가운데 23개가 최대 20%까지 매출이 하락했다. 18개월 안에 80%의 신문이 문을 닫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