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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찔까봐 보약 먹기 두려운가요?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처녀시절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던 여인들이 출산 후 생긴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전 몸매로 돌아가려는 보상심리로 더 독하게 다이어트에 임하다보니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출산을 마친 임산부는 기력이 쇄한 상태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굶거나 식욕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식을 조절하다보면 탄수화물과 단 음식이 당기게 되는데, 이것은 식탐이라기보다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본능적 생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으로만 제압하려다보면 영양 불균형은 물론 우울증까지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때문에 임산부 다이어트를 위해 한의원에서는 '보약' 처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게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잘 빠지는 않는 경우라면 기력저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기혈순환이 둔해지므로 지방과 노폐물이 몸에 쌓이는 등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보약을 먹으면 식욕이 당겨 오히려 살이 찌게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해다. 보약은 살을 찌우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기운을 북돋아줘 식욕을 잠재워 줄 수 있는 반대 역할이 강하다.


또 보약은 말 그대로 '부족한 곳을 채우는' 개념만 가지고 있다. 반면 이미 실(實)한 곳을 보(補)하게 되면 음양의 균형이 깨져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즉 환자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인체의 '허와 실'을 짚어내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박사 정지행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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