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의도메신저] 전문가도 수익률 내기 힘드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반납하고 조정 양상을 보이자 유료 회원 달래기에 여념이 없다. 올초만 해도 정부 정책을 등에 힘입은 각종 테마주 등장 등으로 오른 종목이 많았지만 최근 하락장에서는 이유 있는 추천을 해도 미끄러지는 주가 때문에 이탈하는 회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천종목 수익률 하락은 곧바로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22일(종가기준, 1718.88)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370개, 코스닥시장 400개에 불과했지만 전날 그 수는 각각 525개, 609개로 급증했다. 상승 종목 수는 유가증권시장 422개, 코스닥시장 510개에서 각각 258개, 324개로 급감했다.

한 증권방송 사이트에서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강의를 진행하는 A씨는 "주가는 부담스럽고 매수주체는 없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부진한 수익률에 대놓고 욕을 하는 회원들도 많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시장에 연동되지 않는 코스닥 종목군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요원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10월 1일 현재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4조8508억원을 기록, 9월 1일 4조4556억원, 8월 1일 3조9316억원과 비교할때 눈에띄게 증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는 보통 신용을 낀 매매가 많고 특히 테마주 같은 경우에는 더 심한데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은 개미들의 보유 자금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 A씨는 "회원들에게 '주식에는 100%가 없다' '수익과 손실의 반복 속에서 이익을 쌓아가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수익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매매 스킬을 배워라' 등의 말로 안심을 시키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장이 계속된다면 더이상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주간 추천종목도 최근들어 힘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9월 마지막 주 대신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제시한 주간 추천주 수익률은 18개 종목 중 4개 종목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