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상승세를 시작해 최근 8일 연속 뜀박질을 하고 있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로 인해 가구당 이자부담이 주택담보대출에서만 최소 3만6000원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가계빚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더 확대될 것이 확실시 돼 가계의 소비지출심리가 재냉각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우리나라 총 가계신용(빚)은 697조749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54조408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이에 따라 CD금리가 지난 8월부터 2.41%에서 지난 21일 2.68%로 0.27%포인트 올랐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부대출을 90%로 산정하면 총 이자부담 증가액은 6182억2100만원이 증가하게 된다.
이를 우리나라 추계가구수(1691만6960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이자추가부담액은 3만6544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총 가계신용대출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기구, 보험사, 여신전문기관 대출분 중 주택담보대출이 섞여 있어 이를 고려하면 가구당 이자부담액은 더 증가하게 된다.
특히 CD금리 상승이 금리파급효과로 인해 궁극적으로 실세금리 상승세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부담은 사상 최고치에 달한 가계신용만큼이나 더 커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통계청의 2ㆍ4분기 가계동향만 보더라도 기준금리가 사상최저치인 연 2.0%에 머물고 있지만 가계의 이자비용지출은 월 6만5932원으로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한은행 FSB연구소 이준구 팀장은 "만약 CD금리가 3%대 이상으로 치솟는다면 이자부담증대로 인해 가계의 소비지출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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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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