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75,185,0";$no="200909151354411088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버블 경기 때 일본의 소비시장을 휩쓸었던 백화점 업계가 금융 위기 여파로 매출이 침체된데다 설상가상으로 올 여름 태풍까지 겹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한편에서는 불황 속에서 생겨난 '스고모리족'들이 즐겨 찾으며 대박 행진을 하고 있는 통신판매(이하 통판)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일본통신판매협회와 노무라종합연구소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08년도 일본의 통판 매출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함께 시작된 금융 위기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22% 증가한 6조2300억엔(약 83조3000억원)에 달했다. 통판 시장 전체의 매출은 8조엔 이상으로, 이는 백화점과 편의점 시장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노무라의 수석 컨설턴트인 고바야시 노리타카(小林愼和)는 “불황으로 성장세는 둔하지만 전자상거래 규모는 일반 소매 시장 수준을 웃돈다”며 “외식 등 온라인으로 대체가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면 PC나 휴대전화에 의한 잠재소비는 200조엔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토록 서민들을 열광시키는 일본 통판의 매력은 무엇일까.
$pos="R";$title="";$txt="";$size="275,178,0";$no="200909151354411088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최근 비즈니스 위크는 우선 불황 속에서 생겨난 신조어인 ‘스고모리 소비’ 이른바 ‘둥지 속 소비’를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면 물건 값도 비싼데다 쇼핑하러 가는 교통비와 외식비까지 들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불황으로 외출 시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다 보니 자연히 통판을 선호하게 된 것. 또한 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전화가 급증한 것도 통판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07년도 모바일 커머스(휴대전화에 의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7231억엔이었다. 모바일 커머스가 전자상거래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도 20%에서 2013년도에는 24.5%로 성장할 전망이다.
통판이 불황 속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이유가 또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일본의 우수한 택배 서비스를 꼽았다.
이베이, 라쿠텐, 아마존닷컴, 야후 등 '스고모리족'들이 즐겨찾는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업체들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야마토운수, 사가와큐빔, JP익스프레스 등은 일본의 대표적 택배업체들다.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있는 이들 업체는 모두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맞춰 배달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배달 소요 시간도 짧다. 야마토 운수의 경우,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받은 제품은 다음날 오전까지 배달하고 있으며, 일본 국내 편의점 5만곳에서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생선이나 꽃게 등 냉동 및 냉장 제품도 추가요금만 내면 신선한 상태로 배송해주고 있다.
일본 유통·마케팅 조사기업인 유통경제연구소의 우에다 마사오 주임연구원은 “이런 치밀한 택배 서비스가 통판사업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쇼핑하러 나가는 수고를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어 통판 시장은 앞으로도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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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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