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휴일근무 횟수는 늘어났으나 근무수당을 지급받는 경우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이정우)에 따르면 직장인 1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8%가 휴일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휴일근무 횟수는 월 평균 3.2회로 지난 해보다 약 1회 가량 늘었다.
반면 휴일근무 수당은 일 평균 4만 8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주 5일제 미실시 기업의 토요일 근무, 정기 당직, 순번제 주말 근무를 제외한 평일 이외의 추가 근무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36.3%가 휴일근무 수당을 받는다고 답했으나 지난 해 조사 때보다 6.2%P 줄어들었다. ‘예전부터 지급되지 않았다’는 44.8%, ‘예전엔 지급되었으나 현재는 중단되거나 없어졌다’는 응답도 18.9%를 차지했다.
휴일근무 수당이 중단됐다는 응답은 ‘외국계기업’이 2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벤처기업(21.9%), 대기업(15.2%), 공기업(10.8%) 순이었다.
중단된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사의 경영난 해소 또는 원가절감을 위해서’가 73.9%로 가장 많았다. ‘업무 효율성 제고’는 10.9%, ‘업계 형평성 고려’ 8.9%가 뒤를 이었다. ‘불법으로 수당을 타려는 직원이 많아서’란 응답도 7.5%를 차지했다.
휴일근무 수당 지급을 중지할 때 회사의 방식은 ‘휴일근무를 해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가 7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휴일은 가족과 보내라는 캠페인 등으로 휴일근무를 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14.9%, ‘휴일근무 자체를 금지했다’ 9.8% 순이었다.
휴일근무 수당이 나오지 않음에도 휴일근무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57.2%가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를 꼽았다. ‘회사·상사가 휴일근무를 강요해서’는 48.9%, ‘비정기적인 행사나 프로젝트 때문에’ 25.3%, ‘인사평가를 잘 받기 위해’는 18.8%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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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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