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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위기로 직장 잃은 2300만명 아직도 실직 상태"

실직경험자 4100만명...전세계 40%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었던 실직자수가 중국에서 무려 4100만명에 달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2300만명이 여전히 실직상태라는 중국 정부 싱크탱크의 추정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4100만명은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실직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올해 중국의 신규취업자수는 전체 희망자의 절반 수준인 12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올해 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국무원의 목표는 실제 사회적 요구 수준에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사회과학원은 '2009년 인구노동 동향보고서'에서 "지난해말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종업원들인 농민공들이 해고됐다"며 올해 중국에서 발생한 실직자수가 410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사회과학원이 내놓은 추정 결과는 지난달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발표한 올해 발생한 실직자수 1650만명의 2.5배에 달하는 것이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실직자 가운데 도시 거주자는 900만명이며 대학생은 300만명, 농민공은 450만명이라고 구분해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4일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향으로 낙향한 7000만명의 농민공 가운데 95%가 다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돌아갔다"며 "농민공 실업문제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농민공 취업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통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연구위원을 역임했던 탕민(湯敏) 중국발전연구기금 부비서장은 "4100만명은 금융위기로 인한 전세계 실직자의 4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사회과학원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고용창출에 실패하고 있다며 현재 모델로는 5135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지만 고용 창출 위주의 경기부양책으로 전환할 경우 7236만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전통적인 성장모델로는 4482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왕더원(王德文) 연구위원은 "고용창출 위주의 정책으로 현재 모델보다 41%나 더 고용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도시실업률을 올해 4.6% 밑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6월 현재 공식 통계로는 4.3%로 지난해말 대비 0.1%포인트 상승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실제로는 두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출제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실업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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